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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쉿’…입단속 주의보 / 뭇매 맞는 콧수염 대사
2020-01-18 19:42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가 여권 '입단속 주의보'네요?

네, 최근에 청와대와 여당 인사들의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여권이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총선을 앞둔 만큼 작은 말실수도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에는 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이 사고를 쳤습니다.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
"정부는 보다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을 것입니다."

[강기정 / 대통령 정무수석(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런 주장에 우리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 바로 다음 날 '매매 허가제'를 꺼내서 논란이 됐죠?

네, 부동산을 사고팔 때마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야당은 당장 초헌법적이다,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발이 거세게 일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는데요.

지난 16일 "강 수석에게 '사고쳤네'라고 했다. 한 번도 검토된 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Q. 얼마 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었죠?

네, 이 대표는 사고로 장애인이 된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교수를 소개하다가 논란이 된 발언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영상출처 : 유튜브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는데."

이 대표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즉각 사과했지만 정의당까지 "통탄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습니다.

Q. 총선을 앞두고 말실수 때문에 곤욕을 치른 사례가 꽤 있죠?

네, 지난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인비하 발언을 했다가 결국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했습니다.

정 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60 이상, 70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에는 총선에 출마한 나꼼수 멤버 김용민 씨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을 성폭행해서 죽이자"고 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Q. 총선이 이제 석 달도 안남았는데 어느 당이 말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해리스의 콧수염'. 무슨 내용입니까?

일부 여권 지지층이 해리스 주한 미 대사의 콧수염이 일본 순사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인 어머니와 주일 미군이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기도 합니다./

Q. 해리스 대사에 대한 여권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죠?

네,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 관광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요.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데요.

여권 성향의 대표적인 스피커 두 사람은 해리스 대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어제, 유시민의 알릴레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총독처럼 행세하지 않나요. 자기가 무슨 총독인 줄 알아."

[김어준 / 방송인(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우리 운명과 관련해 정책 결정을 하겠다는데 오해가 없도록 하라, 미국 관료와 먼저 협의하라는 자체가 무례한 겁니다.

이런 소리에는 이런 음악이 딱입니다."

[노래제목 : Who let the dogs out] 
- baha men

"Who let the dogs out (woof, woof, woof, woof)
누가 개를 풀어놓은거야 (멍,멍,멍,멍)"

Q. 청와대와 여당 인사들도 해리스 대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미국은 해리스 대사를 교체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네,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국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라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결국 미래한국당' 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 이름으로 미래한국당을 쓰기로 했죠?

네, 선관위는 '비례자유한국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어제 '비례'와 발음이 비슷한 '미래'를 넣어서 미래한국당으로 선관위에 당 이름을 변경 신고했습니다.

Q. 미래한국당과 비슷한 정당은 없는 건가요?

등록된 정당에는 자유한국당, 한국국민당, 우리미래가 있고요.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에는 통일한국당, 비례한국당, 미래를향한전진4.0, 결혼미래당이 있습니다.

Q. 한국당을 제외하고는 미래한국당 창당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죠?

네, 민주당은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꼼수가 가관이다. 차라리 '무례'한국당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안신당은 정당해산심판 청구소송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정의당도 "정당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Q. 어쨌든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을 하겠다는 건데 선관위가 못하게 할 수도 있는 겁니까?

일단 '미래한국당' 창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한국당의 자금이 '미래한국당'으로 간다거나 '미래한국당' 당원들이 한국당과 이중당적을 가진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Q. 선관위가 '미래한국당' 이름은 통과시켜줄지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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