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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힐라” 문의 쇄도…대출 규제에 전세 품귀 현상까지
2020-01-18 19:46 경제

정부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9억 이상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을 다음주부터 막기로 했는데요.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 학군 좋다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둘러 전세계약서에 도장을 찍는가하면 전세 대신 반전세 계약은 어떠냐 부동산 중개소에는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명문 학교들이 인접한 서울 반포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번 주말까지 서둘러 전세 계약을 마치려는 수요자가 이 일대에 부쩍 늘었습니다.

9억 원 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세자금 대출이 아예 막혀버리기 때문입니다.

[박순애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전세 계약은 2개월 내로 잔금을 치르는 경향이 있는데요. 5, 6월 들어가는 분들도 (미리) 계약을 진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입시 학원들이 몰린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자녀 교육 문제로 전세 수요가 높은데요.

대출 규제 때문에 이곳에서는 일부 모자란 자금을 월세로 내는 반전세 계약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허준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재계약시) 임대인이 추가 전세금을 요구한다면 그 자금만큼 월세로 돌리는 이른바 반전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학군 좋은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양천구 등이 포함된 한강 이남 자치구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전세 대출 규제로 이사가 몰리는 지역의 전세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주현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 전세공급 물량이 줄어서 전세금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 생각합니다."

대출 규제에 전세 품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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