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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첸 결혼 발표 후폭풍…“탈퇴” vs “끝까지 가자”
2020-01-19 20:18 뉴스A

아이돌그룹 ‘엑소’의 팬들이 뿔이 났습니다.

‘엑소’멤버 챈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하자 팬클럽은 항의집회를 열며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과도한 팬심이라는 지적도 새로운 문화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룹 엑소의 소속사 앞에 검은 마스크를 쓴 팬들이 모였습니다.

엑소 멤버 첸의 탈퇴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바닥에는 첸의 얼굴이 들어간 화보며 달력 등을 버렸습니다.

지난 13일 첸이 결혼과 예비신부의 임신 소식을 알리자, 그룹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일부 팬클럽을 중심으로 탈퇴 요구가 나온 겁니다.

[탈퇴요구 집회 참석자]
"혼전임신이라는 타이틀, 애아빠라는 타이틀 때문에 엑소 앞에 너무 많은 부정적인 타이틀이 붙게 됐어요."

하지만 다른 목소리를 내는 팬도 적지 않습니다.

[탈퇴반대 팬]
"탈퇴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엑소 9명이 끝까지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첸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지지와 응원이 하루 아침에 퇴출요구로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신수연 / 서울 강남구]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이돌이 자기가 좋아하고 선망하는 대상이니까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는다는 거에 거부감 같은 게…"

[장민지 / 충북 청주시]
"연예인도 사생활이 있으니까. 사생활을 존중하는 측면은 맞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팬들의 입장도 배려해서 입장을 발표해줬으면."

스스로를 단순 수용자를 넘어 아이돌을 길러내는 주체로 생각하는 K팝 팬덤의 특수성이 빚어낸 현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관여하고, 참여하고, 심지어는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팬덤이기 때문에. 결혼 발표라든지 이런 거에 있어서 조금 더 실망감이 클 수 있지 않을까."

팬심의 악화와 분열이 엑소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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