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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몸살 앓은 호주…이번엔 ‘골프공 크기’ 우박 맞아
2020-01-21 20:03 뉴스A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호주에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골프공만한 우박과 먼지 폭풍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음 알갱이들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나뭇가지들도 더는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집니다.

골프공 크기 만한 우박이 호주 수도 캔버라 등을 강타했습니다.

[캔버라 시민]
"내 평생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지붕에는 구멍이 뚫렸고, 야외 주차장에 세워 놓은 자동차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권순걸 / 호주 멜버른 교민]
"차량들이 거의 다 보닛이 망가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보험회사에 너무 많은 양의 클레임(신고)이 들어오니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또 우박과 함께 엄청난 강풍도 불면서 쇼핑센터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인해 주민 두 명이 다치고, 주택 1천여 채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서 호주 일부 지역에선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최고 시속 107킬로미터에 달하는 폭풍이 한 마을을 집어삼킨 겁니다.

[현장음]
"우리가 마치 회오리바람 안에 있는 것 같아."

이번 기상 이변은 폭풍우가 산불로 황폐화된 대지를 지나면서 거대한 먼지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에선 각종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비가 내렸지만 산불을 모두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주 당국은 기상이 계속 불안정하다며 폭풍우와 모래폭풍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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