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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g 초미숙아 ‘소망이’ 가족 품으로…건강하게 퇴원
2020-01-22 20:12 뉴스A

겨우 370g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소망이'가 3.5kg의 건강한 아기로 퇴원했습니다.

생존 확률은 1%정도였다는데 기적을 만들어낸 의료진과 부모님을 신선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퇴원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소망이, 퇴원 축하합니다."

소망이가 의료진과 부모의 축하를 받으며 집중치료실을 떠납니다.

지난해 7월 임신 24주 만에 응급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이후 첫 외출입니다.

태어날 당시 소망이의 키는 25cm, 몸무게는 370g였습니다. 팔과 다리를 손에 쥐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아기였습니다.

호흡기와 소화기관 등 신체 모든 장기가 미숙한 상태였고, 각종 합병증에도 취약해 생존 가능성은 1% 미만이었습니다.

생후 일주일 만에 기흉이 생겨 가슴관을 삽입하고 두 달 넘게 인공호흡기 치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갑작스런 탈장 증세로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의료진들의 노력 속에 소망이는 모든 고비를 꿋꿋이 견뎌냈고, 결국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병국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4시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기가 힘을 내줬고 옆에서 부모님들이 응원을 해줬고, 의료진들이 우리 아기처럼 봤기 때문에…"

3.5kg 체중으로 퇴원하는 소망이는 스스로 호흡하는 건 물론, 엄마를 보고 웃으며 분유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습니다.

[김성혜 / 소망이 엄마]
"소망이 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쑥쑥 자라서 나중에 네가 컸을때도 이렇게 받은 사랑만큼 많은 사람들한테도 사랑을 베푸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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