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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고, 닦고, 굴리고…쉴새 없는 배구장 ‘볼 리트리버’
2020-01-23 12:03 스포츠

배구 코트의 숨은 일꾼 '볼 리트리버'를 아시나요.

서브 넣는 선수에게 공을 건네는 일인데 단순해 보이지만 다 노하우가 있습니다.

김태욱 아나운서가 직접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리포트]
볼을 건네고, 줍고, 닦고, 굴리고,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코트 구석에 자리 잡은 6명의 사람들.

강소휘 / GS 칼텍스
저 어렸을 때 생각나서 (보면) 추억이 떠올라요.

박혜민 / GS 칼텍스
아무것도 몰랐을 때 했었어요.

"볼 리트리버 체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볼 리트리버'의 뜻은 공을 회수하는 사람.

코트의 공을 회수해 서브 넣는 선수에게 바로바로 건네는 일을 하는데요.

경기 직전, 정식으로 소개될 만큼 꼭 필요한 자리입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그때그때 빠르게 공을 회수하고 전달하는 건 기본.

"선수가 서브를 넣으러 들어갈 때 공을 굴리시면 돼요."
"다시 경기 보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

선수들이 서브할 때는 방해되지 않게 최대한 벽쪽으로 정확히 굴려줘야 합니다.

"제가 지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공에 묻은 땀을 닦고 코트 밖으로 나갔을 때는 재빠르게 주워옵니다.

"누가 이기고 있는지도 안 보여요" 

어느새 경기가 끝나고...

"혹시 저 누군지 아세요?
"볼 준 사람!"
"잘 던지시던데 아까, 통통 두 번에 와서 내가 잡았어."

서브를 넣는 선수들은 볼 리트리버와의 호흡도 중요합니다.

한수지 / GS 칼텍스
덕분에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걸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니까...

경기 시간에 상관없이 일당 5만원을 받는 볼 리트리버는 선수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어 더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박진감 넘치는 배구를 위해 오늘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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