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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마스크 쓰고 출국…中 여행 취소 문의 봇물
2020-01-23 19:44 뉴스A

이렇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설 연휴 해외여행객들이 특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우한시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가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오늘도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많다고요.

[리포트]
네, 설 연휴를 맞아 오늘 하루 10만 명 넘는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하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양희 / 경기 하남시]
"외국인들하고 혹시 공기가 섞여지면 우리한테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까 봐. 예방 차원에서 착용한 거예요."

마스크를 파는 공항 상점과 약국은 종일 붐볐습니다.

[약국 관계자]
"(판매량이) 오늘 갑자기 늘었어요, 갑자기. 지금 개수도 헤아릴 수도 없이 있으면 그냥 파는 거예요."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들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인천항 곳곳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안내판이 세워졌고 내부 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감염 우려로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돌아가는 중국인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국인 여행객]
"3일 전까지는 상황이 심각한 줄 몰랐는데 어제 심각한 것을 알았어요. 중국에 있는 친구는 마스크를 못 샀다더라고요."

국내 여행사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취소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고요. 봄철 중국 가시는 분들이 예약하실 타이밍인데, 문의가 많이 없어서."

외교부는 오늘 중국 우한시에 여행 자제를 뜻하는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주 4회 운항하던 우한시 항공편을 우선 이달 말까지 중단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거나 무료로 변경해주기로 했습니다.

우한시로 가는 여행상품도 취소할 경우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한시 이외 중국 여행상품은 기존 관련 규정에 따라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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