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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대표님, 기차는 떠나지만…” / 영입 경쟁, ‘감성’ vs ‘이미지’
2020-01-23 20:00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가볼까요?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귀성 인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기차는 떠나지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Q. 기차는 떠나지만 저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이 외침을 들었겠지요?

분명히 들었을 것 같은데 이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장애인단체가 이렇게 화가 난 건 지난주 이 발언 때문이지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Q. 이후 몇 번 사과를 했지만, 오늘도 직접 사과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네 저도 그게 참 아쉽습니다. 한 번 더 고개를 숙이고 장애인단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오히려 이 대표나 민주당에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과는 다른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압니다만 저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서 훨씬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자유한국당도 귀성인사를 했던데, 거기서는 별일 없었습니까?

민주당과 비슷한 시각에 서울역에 나갔는데, 그곳에도 장애인 단체가 나와 있었습니다.

Q. 황교안 대표는 어떻게 대응했나요?

네, 잠시 멈춰서서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등급 폐지에 요구하는 서명에 응해 달라, 이렇게 요청 받았지만 그 요청에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Q. 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여야의 인재영입 경쟁이 한창인데, 오늘은 감성 대 이미지로 확연히 구분됐습니다.

먼저 민주당 영입인사를 만나보시겠습니다.

Q. 지난해 연말, 법안 통과를 호소하며 눈물 흘렸던 민식이, 하준이 부모가 생각나네요.

네, 지난해 어린이 안전 법안이 여야 정쟁에 묶이면서 정치권이 많은 비판을 받았었지요.

그때 누구보다 법안 통과에 애쓴 '태호 엄마' 이소현 씨가 오늘 민주당에 영입된 겁니다.

태호·유찬이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차량뿐 아니라 체육시설과 학원 차량도 어린이통학차량으로 관리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Q. 이소현 씨, 태호는 떠나보냈지만, 동생을 임신 중이라는 기쁜 소식도 들리더라고요.

네, 민주당은 이 씨가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넉 달 뒤 출산이어서 좀더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Q. 한국당도 오늘 영입한 여성 인사가 있었죠.

네 한국당은 이미지 컨설턴트를 영입했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허은아 / 이미지 컨설턴트]
"우리 당의 때를 벗겨주십시오"라고 저를 설득할 때 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진정성 있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합니다. '쇼통'과 같은 인위적인 이미지 변화가 아니라… 

Q. 입당 이유들도 다채로워요. 당의 때를 벗겨 달라?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당의 때를 벗겨 달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건데, 아마도 부정적 이미지, 비호감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 이런 의미로 보입니다.

Q. 한국당이 올드한 이미지라는 평가도 많죠. 이미지 컨설턴트 한 명이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였는지, 오늘 황교안 대표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상당히 애썼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허]은아가 왔다.
[은]근히 많은 일을 했던 사람이다.
[아]이제 한국당이 변화했구나.

삼행시 비슷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허은아 컨설턴트 이름으로 즉석에서 삼행시를 지은 건데요, 황 대표는 삼행시를 즐겨하는데, 그렇게 소질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6월)
삼행시를 지어서 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황 황고집이라고 하는데,
교 ... (하하하)
까먹으셨나요?
교 교통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저 황교안.
안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의 한마디는 제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기자, 잘하셔야 합니다.

'이 이렇게 재 재밌고 명 명쾌한 여랑야랑'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기대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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