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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전화·문자했는데…최강욱 “피의자인 줄 몰랐다”
2020-01-26 19:39 뉴스A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은 그동안 검찰 출석을 거부하면서 “내가 피의자인줄 몰랐다"라고 이유를 밝혀왔었죠.

하지만 채널 A가 취재한 바로는 검찰 측은 수차례 최 비서관에게 전화 문자를 보냈지만, 제대로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최 비서관이 검찰의 문자를 받고도 본인이 피의자 신분인 걸 정말 몰랐을지, 애초부터 출석할 의사가 없었던 건 아닌지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검찰의 출석요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기소 결정을 비판해왔습니다.

[하주희 / 최강욱 비서관 변호인(지난 23일)]
"(최 비서관은) 피의자로 입건되어 조사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출석을 요구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 최 비서관은 지난해 11월부터 검찰의 전화와 문자 문의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해 11월 8일 최 비서관에게 이메일로 서면진술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11일이나 지나서야 최 비서관은 혐의를 부인하는 간략한 답신만 보냈습니다.

검찰은 열흘 뒤인 29일 소환조사를 조율하기 위해 최 비서관에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지만 최 비서관의 답신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6일 또다시 출석을 요구하는 검찰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최 비서관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출석에 불응한다'는 취지의 답만 보낸 겁니다.

이후 지난 3일까지 출석요구서가 세차례 발송됐지만, 최 비서관은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선 "피의자인 걸 몰랐다"고 주장하는 최 비서관이 검찰이 처음 연락했을 때부터 출석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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