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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가락’ 전세기…中 나라별 허용 기준 왜 다른가
2020-01-30 19:38 국제

그런데 이렇게 중국에 전세기를 못 띄운 나라, 한국만 있는게 아닙니다.

영국 전세기도 중국 당국의 허가가 안나서 미뤄졌습니다.

어느 나라는 되고, 어느 나라는 안 되는 이유가 뭔지, 그 이유를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한에 고립된 영국인들을 데려갈 전세기도 출발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조 아밋 / 우한 체류 영국인 교사]
"(우한에 있는 영국인) 대부분이 겁에 질려있고 저희는 본국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오늘 중 런던 인근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영국도, 한국처럼 중국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은 게, 변경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 영국과 달리 일본 전세기는 어제 오늘 두 차례나 우한을 오가며 자국민 416명을 실어갔습니다.

나라별 허가 원칙이 다른 이유가 뭔지, 중국 정부는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국제 사회를 향해 중국이 시종일관, 전염병 해결에 자신감을 표시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그제)]
"우리는 반드시 신종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것입니다."

[중국 CCTV 앵커(지난 24일)]
"전염병을 이기고 새해를 보내는데 사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함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힘내라 우한! 힘내라 중국!"

중국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WHO 사무총장은 나흘 전,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전세기 투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그제)]
"우리는 시 주석의 리더십을 존중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데 당신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입니다."

[권오혁 기자]
"우한에서 가장 먼저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귀국시킨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었습니다. 이번 전세기 운항을 통해서 중국의 외교 우선순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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