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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삼아서”…신종 코로나 가짜 뉴스에 보건소 ‘마비’
2020-01-30 19:53 사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못지 않게 무섭게 퍼지는 것이 공포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장난전화를 거는 사람들, 엄하게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다급히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갑니다.

흰색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뒤를 쫒습니다.

[이팩트] "멈추세요. OOO씨"

근처에 있던 시민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실상은 일부 유튜버들이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보겠다며 촬영한 몰래카메라입니다.

주변의 신고로 이들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SNS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도주 중이라는 글이 퍼지면서 대구시가 해명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현장음]
"아닙니다. 진해에는 확진자 없습니다. 가짜뉴스고요."

보건소 직원들이 쏟아지는 전화를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창원에서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쇄도하는 전화에 보건소 업무가 한때 마비됐습니다.

[정혜정, 경남 창원시 진해보건소장]
"전화를 받고 끊고 이런 상황이 거의 (어젯밤) 9시 이후까지 계속됐죠. 정작 시급히 해결해야 될 그런 문제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광주에선 20대 남성이 자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장난전화를 걸었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장난삼아 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방송사를 사칭해 수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고교생들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담 모니터 요원을 배치하고, 가짜뉴스 집중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최초 작성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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