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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염될까 걱정인데…세탁기 돌려쓰는 입소자들
2020-02-03 19:35 사회

[리포트]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지난달 30일)]
"각 1인 1실로 사용하고 그 분들의 이동이라든지 그 안에서의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가능한 실내에 머물도록."

입소자가 보내온 영상에서는 정부가 강조한 격리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입소자가 방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방문을 열고 나와 긴 복도를 따라가자 '공용 화장실, 세탁실' 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안에는 세탁기와 탈수기가 놓여있습니다.

입소자는 "이 곳에 도착한 첫날, 세탁은 '공용 세탁실'에서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입소자]
"(개별세탁을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권고된 적은?) 아니요, 그렇게는 안 했어요."

쓰레기는 쓰레기 봉투에 넣어 '폐기물 배출 장소'라고 적힌 곳에 직접 버리게 했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입소자끼리 마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입소자]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만나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죠."

경찰인재개발원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경찰인재개발원 관계자]
"세탁기를 생활실별로 넣어줄 순 없잖아요. 층별로 세탁기를 사용하면 되겠다해서 그렇게 안내를 했는데 (이제는) 개별 생활실을 나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손 세탁하든지. 속옷 양말은 공급하고 있어서 폐기처리 하든지.

쓰레기 배출 방식이 문제가 되자 지금은 문 밖에 봉투를 놓아두면 시설 관리자가 치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장음]
많이 힘든 줄 압니다만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이면 객실에서 나오시면 아니 되겠습니다.

입소자 손에는 N95 등급 마크가 찍힌 마스크가 아닌 일반 천 마스크가 들려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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