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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 항공사, 후베이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 집중 투입”
2020-02-03 19:37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국민이 또 있습니다.

중국 국적 항공사 소속 한국인 승무원들입니다.

중국인 승무원들도 꺼리는 위험 지역에 한국인 승무원을 보낸다는 제보를 받고, 박선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2명은 입사 후 수년동안 한번도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비행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해 12월부터 갑자기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지역 비행이 많아졌습니다.

[A씨 /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12월, 1월부터 갑자기 후베이성쪽으로 배치가 많이 됐고.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선에 많이 배치가 돼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한국인 승무원들의 주요 비행 노선은 우한과 광저우, 쓰촨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지역이거나 확진자가 많은 곳들이었습니다.

중국인 승무원들이 위험지역 비행을 꺼려하자 한국인 승무원들을 투입했다는 겁니다.

[B씨 /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중국 현지에서 중국 승무원들도 광저우 비행이 뜨면 다들 안 가려고 병가를 앞다퉈서 쓰거나….”

중국동방항공은 한국인 승무원들의 반발과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단체 SNS방을 통해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A씨 /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코로나 사태 관련해서 언론과 접촉했을 때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공지가 바로 올라왔어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는 중국동방항공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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