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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국금지 3안 중 가장 낮은 ‘후베이성 금지’ 결정
2020-02-03 19:54 정치

이런 논란을 정부도 알고 있겠죠.

정부도 실제 입국금지 대상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중 관계를 의식해 후베이성으로 한정하는 안을 최종 선택했다고 합니다.

야당은 중국 눈치보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손영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는 입국금지 대상 지역 선정을 두고 3가지 안이 올라왔습니다.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입국만 금지하는 1안, 후베이성을 비롯해 감염자가 많은 중국 10개 성 입국을 금지하는 2안, 중국 전 지역 입국을 금지하는 3안 등이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전면 금지인 3안 채택을 주장했지만 가장 낮은 수준의 1안이 최종 선택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중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외교부 등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출입국 관리 강화와 함께 한중관계도 강조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 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 정부의 대책발표에서는 대책 수위가 뒤늦게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관광목적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했다가 2시간 뒤 ‘검토’로 수정했습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제주 무비자를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가 '중국에서 입국하는' 대목을 뒤늦게 삭제했습니다.

야당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한 중국 눈치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베이성 방문자 제한만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중국 눈치보기 찔끔 조치일 따름입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의원]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만 보다가 뒷북 치고 실기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내 8개 항공사들의 108개 중국 노선 중 53개 노선 운항이 중단되거나 줄었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도 1만 천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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