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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중국 공장…자동차 등 국내 ‘도미노 셧다운’ 위기
2020-02-03 20:14 경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기업도 강타했습니다.

부품을 제공하는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는, '도미노 셧다운' 위기가 임박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자동차가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배선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와이어링 하니스'.

사람의 신경망에 해당하는 이 부품이 있어야 말단까지 촘촘히 연결됩니다.

이 부품을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우리 완성차 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들이 오는 9일까지 가동을 멈추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우리 공장까지 연쇄적으로 멈추는 '도미노 셧다운'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당장 쌍용차는 내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춥니다.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현대차도 오늘부터 제네시스 G80 등 일부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내일은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70 모레에는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와 야심작인 제네시스 GV80의 부품도 바닥날 것으로 보입니다.

6일에는 사실상 현대차 전 차종의 부품이 바닥나는 상황.

[업계 관계자]
"(생산 일부를) 국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단시간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재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 가공·조립해 우리에게 보냅니다. 원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생산거점을) 갖고 오긴 어렵고…"

사태가 길어지면 생산거점을 중국에 둔 다른 부품의 수급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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