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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 425명…“미확인 사망자 많다”
2020-02-04 19:42 국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은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하루만에 60명 넘게 늘어난 사망자, 모두 진원지 우한 근처에서 숨진 사람들입니다.

중국에서는 이 숫자도 축소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우한에서 5분만에 시신 8구가 나오는 영상까지 유출됐습니다.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이 끊이지 않는 우한,

[현장음]
“엄마, 엄마!”

현지인이 촬영한 병원 영상에는, 주황색 자루에 담긴 시신 여러 구가, 차량에 쌓여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팡빈 / 우한 시민]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여덟 구네요.”+“5분 동안 (시신) 8구가 나왔어요. 저기 2구가 더 왔네요."

이런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 정부가 실상을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첫 사망자가 나온 뒤 매일 누적 사망자 숫자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확진 사망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 보도입니다.

한 지정병원 의사는 중증 환자 6백 명 중 검사지가 부족해 단 1명도 확진 판정을 못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리란쥐안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문가]
“우한에선 한 의사가 환자 여럿을 돌봐야 하고 또한 환자가 단기간에 급증해 의료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사실을 세상에 최초에 공개했다가 괴담 유포자로 체포됐던 의사 리원량은, 당시 당국의 은폐 정황을 자신의 SNS에 상세히 올렸습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의료 현장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원훙 / 상하이 응급조치 전문가그룹장]
“최전선 현장의 의사들을 모두 공산당원으로 바꿀 겁니다. 당원들은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상황이 가장 심각한 중국 우한에서는, 열흘만에 건설한 임시 응급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감염된 환자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터라, 중국 당국은 추가 병상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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