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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삶고, 코에 참기름 2방울?…황당한 민간요법
2020-02-04 19:57 국제

백신이 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불안한 건 전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황당한 민간요법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회용 마스크를 끓는 물에 소독하는 홍콩 시민이 있는가하면, 인도 정부는 매일 콧구멍에 참기름을 떨어뜨리라고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인도네시아 국민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희뿌연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방역에 나선 겁니다.

무섭게 퍼지는 전염병만큼이나 근거 없는 예방법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한 홍콩 남성은 1회용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겠다며 냄비에 넣고 물을 끓입니다.

[홍콩 시민]
"마스크가 손상된 걸로 보이진 않네요."

잠시 뒤 직접 써보기까지 합니다.

[현장음]
"좀 탄내가 나는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전염병 예방 효과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부직포로 만들어져 있어서 수증기에 닿거나 찌거나 그러면 필터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SNS에는 김치를 먹거나 닭고기 수프를 마시면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또 미얀마에선 술을 마시고 양파를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는 낭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도에선 소의 오줌과 똥이 전염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게다가 인도 정부는 매일 콧구멍에 참기름 2방울을 떨어트리면 좋다는 예방법까지 내놨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민간요법과 관련해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마늘을 먹거나 식염수로 콧구멍을 헹구는 등의 민간요법은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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