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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금지에도 1만 명 입국…목에 인식표 포함해 절차 복잡
2020-02-04 20:05 사회

오늘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외국인 입국금지가 시작된 첫 날이지만,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1만 명의 승객이 들어왔습니다.

다만 목에 인식표를 거는 것을 포함해 절차가 복잡해졌다는데요.

이지운 기자가 달라진 중국인 입국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입국장을 빠져 나옵니다.

오늘부터 중국 후베이 성을 2주 내에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되면서 인천공항은 특별 검역에 돌입했습니다.

모든 승객의 후베이 성 방문 이력을 확인하고, 외국인의 경우 한국 내 연락처와 숙소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이지운 기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승객에게는 이 인식표를 목에 걸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별 검역을 통과한 후엔 검역 확인증도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첸 / 중국 상하이]
"(검역 직원이) 전화를 걸어 제 한국 연락처를 확인했어요."

중국발 승객을 다른 승객과 분리하기 위해 특별 검역대 3개를 설치했지만, 수하물 찾는 곳부터는 동선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오혁준 / 일본 유학생]
"중국말 쓰는 분들이 옆에 있으면 심적으로 불안하죠. 격리 조치(동선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오늘부터 제주 무비자 관광이 금지되면서 제주공항은 텅 비어버렸습니다.

오전 상하이에서 도착한 186석짜리 비행기엔 승객이 4명 뿐이었고, 중국인 입도객을 다 합쳐도 100명이 채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중국인들로 붐비던 관광지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이틀 전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용두암 인근 상인]
"이 앞에 사람들 버글버글해야 되는데 사람이 없잖아요.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데 진짜 일당도 안 나오는 상황이죠."

중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도 제주를 꺼리면서 관광업계는 도미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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