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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확진자, 병원 3곳 전전…아무도 의심 안 했다
2020-02-05 19:36 사회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싱가포르 방문자 17번째 환자 소식입니다.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보니, 증세가 나타난 후에 병원 3군데를 방문했지만, 어떤 적절한 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열흘 넘게 마트, 편의점을 자유롭게 다녔고, 친척과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그냥 돌려보냅니다.

지난달 26일 이곳을 방문한 환자가 17번째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오늘 밤까지 운영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신선미]
"17번째 확진자는 귀국 이틀 뒤 발열증세를 보여 이곳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요,

하지만 의심환자로는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방문 이력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싱가포르에서 오셨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하셨고요. 그때는 코로나에 대한 의심을 하지는 못하고 일반진료를 하신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귀가한 17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계속되자 이튿날 다른 병원을 찾았고, 그제도 내과를 재차 방문했습니다.

모두 3곳의 병원을 전전할 동안 감염 의심에 따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검역이 집중되면서 1차 방어망인 공항 검역장은 물론, 2차 방어망인 일선 병원도 뚫린 겁니다.

그러는 사이 확진자는 열흘 넘게 식당과 마트, 편의점을 자유롭게 다녔고, 해당 장소들은 휴업과 함께 긴급 방역이 실시됐습니다.

[구리시 방역 관계자]
"건물 전체 (방역)하고 있죠. 다요."

확진자가 귀국 직후 서울역 푸드코트에서 식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푸드코트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친척인 해군 모 부대 소속 군무원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군무원과 사무실 동료 6명도 자가 격리됐습니다.

앞서 6번 확진자가 중국 우한을 다녀온 3번 확진자와 식사를 하며 2차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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