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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줄휴업…23번 환자 다녀간 곳 ‘비상’
2020-02-07 19:25 사회

서울 한복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뒤 2주 동안 서울 곳곳을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3번 확진자의 동선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맞은편 프레지던트 호텔에 숙박하고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다녀간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입니다.

지나간 곳은 예외없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첫 소식,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하였음을 통보받았습니다. 현 시간부로 긴급하게 영업을 종료하고자 하며…"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서둘러 정문을 빠져나갑니다.

[백화점 고객]
"좀 놀랐죠, 좀 놀랐죠. 지금 막 얘기 들었어요."

직원들은 영문을 모른 채 귀가합니다.

[백화점 직원]
"나가라고 방송 듣고 나온 거예요. (조치가 나왔나요?) 전혀 없죠."

23번 환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즉시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도 함께 휴업에 들어가 오는 10일 재개장 전까지 5백억 원의 매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지혜 기자]
"이곳 백화점은 현재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다음주 월요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23번 환자는 지난 2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퇴실했습니다.

이어 롯데백화점 본점에 1시간 정도 머문 뒤 지인의 차량을 타고 서울 이마트 마포공덕점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지역이 환자에 노출된 겁니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마트 마포공덕점 직원]
"점심에 (휴업) 연락 받아가지고, 그때부터 마감 준비했어요."

영업을 중단한 프레지던트 호텔은 손님을 내보내면서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프레지던트 호텔 관계자]
"상황이 정확한 게 아닌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질문을 하시면 (왜 정확하지 않아요?) 곤란해요. 저희 공문 다 객실에 넣어놨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서울 도심부의 유명 호텔과 백화점까지 강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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