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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람선서 61명 무더기 감염…초기 대응 실패
2020-02-07 19:33 국제

지금부턴 크루즈 공포로 발칵 뒤집힌 일본 소식입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승객 중 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 사이에 무려 41명이 늘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뒤늦게 항구 문을 막아버렸지만, 선내 검역이 45초에 불과했단 증언도 나오면서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론에 휩싸였습니다.

요코하마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범석 기자]
"해상 격리조치가 내려진 대형 크루즈입니다. 오늘도 4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탑승객들이 감염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한 승객은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일장기에 담아 객실 외부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가 진행된 273명 중 61명이 확진자로 판정 났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9명은 감염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까지 동원해 확진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크루즈라는 폐쇄된 공간에 오랜 기간 함께 있어 접촉이 상당히 반복된 것이 (집단 감염의) 결과가 아닐까."

하지만 일본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초반에 확진 판정을 받은 20명 중 감염이 확인된 홍콩 남성과 접촉한 환자는 2명에 불과하다며 유람선 내부의 3차 감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환자들의 감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승객 격리 조치도 정박 이틀 후에나 이뤄지면서 검사를 받지 않은 3천4백여 명 탑승객들의 감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에이블 / 영국인 탑승자]
"나와 아내가 모든 검진을 마치기까지 4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앞으로 감염 우려가 있는 크루즈는 입항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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