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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명은 일본 아니다”…올림픽 앞두고 숫자 줄이기?
2020-02-07 19:35 국제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입니다.

중국을 제외하곤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죠.

그래서일까요?

일본 유람선 내 바이러스 감염자를, 전체 일본 감염자 수에서 제외해 달라고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에 요청했습니다.

일본에 상륙하기 전 바다에서 감염됐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감염 대국'이란 오명을 피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WHO 집계를 반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실시간 세계 지도입니다.

그런데 일본을 누르면 감염 확진자는 25명으로 뜹니다.

그리고 도쿄 앞바다의 빨간 점을 누르면 나라 이름 없이 '기타'로 61명이 나옵니다.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일본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따로 집계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바다에서 감염됐고 아직 일본에 상륙한 것이 아니다"라며 "WHO가 일본이 아닌 기타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내 확진자 25명 가운데 순수하게 일본에서 감염된 사람은 적다고 강조합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후생노동상]
"그래서 순수 일본 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4건 정도라는 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이처럼 숫자에 민감한 이유는 오는 7월 도쿄 올림픽과 무관치 않습니다.

'감염 대국'이란 오명을 얻을 경우 올림픽 흥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요코하마항에 있는 유람선 탑승자 확진자까지 더하면 일본 확진자는 86명으로 태국,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2위 감염 국가가 됩니다. 

현재까지 검사한 대상이 전체 탑승자의 10%도 안되는 만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WHO에 자금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일본은) 세계보건기구에 10억 엔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를 우려해 줄줄이 불참 선언을 했던 2016년 리우올림픽이 재현될까 일본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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