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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연 한일관·신라면세점 ‘썰렁’…“소독 후는 안전”
2020-02-07 19:57 사회

그런가 하면, 영업을 재개한 곳도 있습니다.

3번과 6번 확진자가 함께 식사했던 서울 강남의 한일관, 12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중구의 신라면세점이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원래 손님 수만큼 회복됐을까요.

황수현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친구 사이인 3번째 환자와 6번째 환자가 함께 식사를 했던 서울 강남의 유명 식당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보니 계산대에 손세정제가 놓여 있습니다.

직원들도 예외없이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전까지만해도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지난달 31일 영업을 중단한지 1주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안현국 / 한일관 관리실장]
"1층부터 5층까지 저희 영업장인데, 평상시에는 모든 층이 다 차요. 요즘같은 경우에는 1, 2층 정도만…."

결혼식 피로연과 돌잔치를 비롯한 단체예약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액도 식당 폐쇄 전보다 7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재민 / 서울 성북구]
"소독이 잘 돼 있다고 해도 가는 게 좀 껄끄럽겠죠. 아마 그쪽으로는 안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안요원이 손님의 진입을 막습니다.

[현장음]
"마스크를 착용 부탁드립니다."

정문을 지나자마자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손님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합니다.

이곳은 일본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가이드가 2차례 방문한 뒤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지난 2일 폐쇄됐습니다.

자체 검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닷새만에 영업을 재개했지만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입장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도 소독절차를 거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은 그 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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