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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이 신종 코로나 중간 숙주?…中 대학 “99% 일치”
2020-02-08 19:43 국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어떤 경로로 인간에게 감염이 됐는지 단서가 될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천산갑,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이 박쥐와 사람 사이 중간 숙주였다.

중국에서 이런 추정이 나왔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부터 꼬리까지 딱딱한 비늘로 덮인 포유류 천산갑입니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천산갑을 거쳐 사람에게 옮겨졌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류 야홍 / 중국 화난농업대 총장]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 서열이 99% 유사합니다. 천산갑이 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 고양이를 거쳐, 메르스는 낙타에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규명됐습니다.

대학측은 박쥐가 인간에게 직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천산갑을 중간 숙주로 지목한 겁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밍크와 오소리, 대나무쥐 등이 중간 숙주로 거론됐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로 가기 위해서는 변이가 일어나서 사람에게 감염되기 쉬운 형태로 점진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죠."

천산갑은 2016년 멸종위기종과 관련한 국제협약 회의에서 거래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에선 천산갑의 비늘이 자양강장제로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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