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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신 배송”…대량반출 막으니 ‘통관 대행’ 성행
2020-02-08 19:49 사회

이처럼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여전히 중국으로 대량 반출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항에서 보따리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자 통관 대행업체들이 나서 꼼수 반출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서상희 기자가 그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에서 마스크들이 끊임 없이 나옵니다.

수백 개, 수천개 씩 숨겨서 출국하려다 곳곳에서 적발됩니다.

정부가 수출 신고 없는 반출 행위에 대해 적극 단속에 나섰지만 실효성은 얼마나 있을까.

중국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대신 중국으로 보내준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00만 장, 200만장도 1박 2일이면 중국으로 배송된다"고 설명하는 통관대행업체도 있습니다.

업체 측에 직접 문의해봤습니다.

세금계산서 같은 서류 없이도 마스크를 보내준다고 말합니다.

[A 통관 대행업체]
"10만 개까지 가능합니다. (서류 등) 없으신 분들은 저희가 매입계산서를 만들어 보내야죠"

단속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도 돌아옵니다.

[A 통관 대행업체]
"우리나라가 수출 장려 국가잖아요. 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의 주시는데요. (정부는) 유통업자를 잡으려는 거고…"

[B 통관 대행업체]
"하하하 (정부가) 겁주는 것도 있고요.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가고 있어요."

1천 개가 넘는 마스크를 보내려면 정식 수출 신고를 해야하고 구매영수증과 같은 서류도 반드시 필요한데, 일부 업체는 불법으로 통관을 대행하고 있는 겁니다.

[김경환 / 관세사]
"정상적인 통관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해외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밀수출죄나 부정수출죄 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따리상들의 마스크 대량 반출이 막히자 통관 대행을 이용한 반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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