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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취소 수수료 면제”…타국 여행객들 발 동동
2020-02-08 19:58 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예약해뒀던 해외여행 취소하는 분들 많죠.

어떤 데는 환불 되고 어떤 데는 위약금 물어내야 해서 분통 터뜨리는 고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 기준이 다른지 박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오선혁 씨.

신종 코로나 집단 발병 소식을 접하고 2주 전 취소했습니다.

17만 원에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돌려받은 돈은 1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오선혁 / 일본 여행 취소]
"수수료만 15만 원 조금 넘는, 16만 원 정도 됐던 거 같아요."

베트남 여행을 떠나려던 김모 씨도 취소 수수료를 26만원이나 물게 됐습니다.

[김모 씨 / 베트남 여행 취소]
"나라 전체가 코로나로 심각한 상태인데,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여행사들은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는 표준 약관에 따라 소비자에게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특별 약관이 적용되면 위약금은 2배 넘게 뛰기도 하는데요. 여행사 측에서 이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경우도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여행사 관계자]
"죄송합니다, 저희가 정확하게 안내를 못드려서. 이런 상황이 될지 몰랐었고…."

전염병이 발병한 국가의 여행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없애 달라는 국민청원은 수천 명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준 약관에 전염병 규정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박찬기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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