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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격리자에 ‘생활비’ 준다…지원 대상은?
2020-02-08 20:00 사회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격리된 사람 수가 천 명을 넘었습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1. 격리된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준다고 하잖아요. 그럼 만약에 제가 지금 증상이 나타나서 스스로 격리에 들어간다면, 지원금 받을 수 있는건가요?

아닙니다.

보건소에서 격리 통지를 받은 사람만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는 사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대상인데요, 14일 이상 격리됐을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123만원이 지원됩니다.

격리 조치를 잘 이행해야 하고요, 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Q1-1.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이 격리되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맞습니다.

나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청소년이 격리되면 부모의 경제 활동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고요,

가족 전체가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겠죠.

외국인의 경우도 1인 가구 기준으로 지원을 받습니다.

국가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강제 격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보면 됩니다.

Q1-2. 그럼 아산과 진천 임시시설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도 생활비 지원을 받게 되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우한 교민들의 경우엔 귀국길이 막힌 상황에서 정부가 격리 생활을 하겠다는 동의를 받고 데려왔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Q2.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확진자들의 동선일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중국인 관광객인 23번 확진자가 갔던 백화점에 갔었다면, 어디선가 스치진 않았을까 불안할 거 같거든요. 구체적인 동선 아직도 안 나왔나요?

안 나왔습니다.

23번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다녀간 게 벌써 엿새 전인데도, 정부는 그 날짜와 시간만 밝히고 있는데요, 저희가 취재한 내용으로는 4층 여성 잡화 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지하 식당가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돼야 같은 시간에 4층 매장이나 식당가에 계셨던 분들이 증상을 감시하고, 또 다른 층에 계셨던 분들은 안심하실텐데요, 지금으로선 정부 발표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2-1. 왜 공개를 안 하는 거죠? 지자체들도 답답해 한다면서요?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은 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지난달 31일)]
"확진환자의 동선이나 접촉자의 숫자는 즉각대응팀이 굉장히 많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CCTV나 카드 조회 등 정확한 것들을 정리해야만…"

며칠 전까지는 지자체들이 동선을 공개하기도 했었는데요, 정부가 이걸 막았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재명 경지도지사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오늘)]
"분당의 부모 집에 갔다고 발표하고 무슨 동인지 어느 아파트인지 안 가르쳐주니까 분당 전역이 마비가 됐습니다. 정보공개는 정확히 하면 좋겠고요. 시도나 시군구도 나름대로 행정력, 판단력 있어서 맡기셔도 됩니다."

Q3. 일본의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공포심이 큰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크루즈 입항이 취소된 적 있었다고요?

네, 11일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인데요, 승객 중에 한 명이 열이 나서 기항을 취소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입항 검역이 까다로워지면서 선원이나 승객 중 1명이라도 열이 나거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전원이 배에서 못 내립니다.

천 명 이상을 태우는 크루즈선의 규모로 볼 때 사실상 기항이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12일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는 출발 자체를 취소했고요, 2월 입항 예정이 세 척이 더 있는데
정부가 대책을 논의중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1339 콜센터로 바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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