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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작품상까지 4관왕…아카데미 92년 역사 깼다
2020-02-10 19:28 뉴스A

탈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탔습니다. 그것도 4개나 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뉴스A 동정민입니다.

우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개상을 휩쓸었습니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영어권이 아닌 영화가 작품상을 탄 건 처음입니다.

봐도 봐도 감격스러운 수상 순간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스카 작품상, 기생충"

환호성이 터지고, 왼쪽 주먹을 번쩍 치켜 들며 일어나는 봉준호 감독,

참석자 전원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제작팀 전원이 아카데미 최고 영예상 수상자로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이런 놀라운 결과가 있어서, 아직도 얼떨떨하고 뭐가 이렇게 하면 꿈에서 깰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생충의 수상은 아카데미 역사를 바꿔놨습니다.

미국에서 1929년 아카데미가 시작된 이후, 영어를 쓰지 않은 영화가 최고 작품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봉 감독은, 지난해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거머쥐는 세계 영화 역사의 두 번째 감독으로 기록됐습니다. 

[봉준호 / 감독]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진 건지. 정신없이 지금 막 술에 취한 것처럼 여기까지 와서 얘기하고 있어요."

"(감독상은) 봉준호"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들을 제치고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제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부터 좋아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 정말 사랑합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외에, 기생충은 국제영화상과 각본상까지 받으며 4관왕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50여개의 해외 영화상을 휩쓸었는데요.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스카 상까지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조영웅(VJ)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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