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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며느리도 검사 거부…골든타임 놓친 진료소
2020-02-10 19:48 뉴스A

그런데 이 일가족 3명 중 27번째 환자인 중국인 며느리도 이상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광둥성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또 당시에는 폐렴 소견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의심환자에서 배제된 겁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번째 환자인 중국인 며느리가 집 근처 선별진료소를 찾은건 지난 5일이었습니다.

귀국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잔기침을 해서 남편이 1339에 문의했고, 선별진료소를 안내받은 겁니다.

하지만 정작 선별진료소에선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X-레이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의심환자의 기준이 지난 7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지만,

이 여성의 방문 날짜는 5일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당시 기준에는) 중국을 다녀와서 폐렴 증상이 있을 때 저희가 의사환자로 분류를 하던…그래서 검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후에도 증상은 계속됐고, 사흘 뒤에는 26번째 환자인 남편에게 인후통증이 나타났습니다.

뒤늦게 시어머니가 25번째 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될 때까지 나흘 넘게 무방비로 방치된 겁니다.

시어머니 역시 선별진료소를 두차례 찾은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상황.

현장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시흥시는 내부 혼선이 있었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습니다.

[시흥시 보건소 관계자]
"(7일 오전) 9시부터 적용인데 그게 시스템도 깔아야 하고 병원들이 시약받고 시스템 받고 하는 과도기적인 시간이었어요."

방역당국과 현장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 전파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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