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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검사 5번 통과해야 출근…베이징 ‘불안한 복귀’
2020-02-11 19:35 국제

춘제 연휴를 마친 주민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중국 베이징은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출근길에만 너댓번 체온 검사를 해야 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출입을 막는 관리인과 주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제는 다 출입증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방금 막 나와서 차에서 안 가져왔다고요!"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출입증 소지자에게만 이동을 허락하는 겁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 아파트 관계자]
"이틀에 1번씩만 나가실 수 있어요. 매번 체온을 확인해서 출입증에 적어야 합니다.”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는 출입구 4곳 중 3곳을 폐쇄했습니다.

유일하게 열어둔 한 곳에서도 체온 검사대를 거쳐야 합니다.

“35도네요. 35도 나왔습니다.”

[주친하오 / 상하이시 민정국장]
"상하이 주거 지역 대부분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기록과 함께 반드시 체온을 재도록 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것도 어렵지만 지하철역, 사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너댓번의 체온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장루이진 / 상하이 주민]
“출근 첫 날(10일)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건물 안에서도 체온 검사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요.”

춘절 연휴 종료와 함께 이번주 1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귀경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어제부터 베이징 내 기업들의 업무가 공식 재개됐지만 거리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휴가를 연장하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정상화되기까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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