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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술 마신다던 봉준호…안주는 오이김치·계란말이
2020-02-11 19:52 문화

간만에 우리 국민들을 기분좋게 해준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밤새 술마실 준비가 됐다" 봉준호 감독 어제 이렇게 말했죠.

실제 새벽 5시까지 진한 뒷풀이를 했다는데, 황규락 기자가 기분 좋은 현장 분위기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는 술 마실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말입니다."

'이번 오스카 수상 소감 중 최고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환호성과 함께 마무리된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음]
(오빠, 나도 껴줘)

시상식 뒤풀이 자리에서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탄 르네 젤위거가 봉 감독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더니 네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두고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르네 젤위거 / 배우]
"그게 전부 상 받은 건가요?"

[봉준호 / 감독]
"너무 많이 가지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이어 새벽 한 시 '기생충'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LA 할리우드 소호하우스에 모여 축하 파티를 즐겼습니다.

아이돌 '에이스'의 축하 공연과 함께 CJ가 준비한 오이 김치와 치즈계란말이 등 한식이 특별 메뉴로 등장했습니다.

새벽 3시쯤 돼서야 밖으로 나온 이들은 LA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봉 감독의 소감대로 새벽 5시까지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SNS에는 "봉 감독의 간을 위해 기도하자"는 해외 팬들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봉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 더 머물며 밀려드는 인터뷰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기생충'의 배우 11명은 내일 새벽 귀국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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