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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수행해야 받을 수 있는 ‘그림의 떡’ 고금리
2020-02-11 20:05 뉴스A

저금리 시대,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얹어주는 상품이라고 하면 혹하죠.

고금리 적금이라고 선전하는 상품은 많은데, 실제로 고금리를 받는 과정은 스무고개 수준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고금리 적금 중엔 속 빈 강정도 많습니다.

[김승연 / 서울 서대문구]
"(금리를) 부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안건우/ 기자]
"실제로 어떨지 궁금해서 상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연 4%대 비교적 높은 금리의 적금이 있는데요. 가입해보겠습니다."

진짜 금리는 화면 한편에 작게 쓰인 1%.

우대금리 3%를 더 받으려면 만기까지 각종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타행입출금 계좌에서 고객 명의 통장으로 입금을 오픈뱅킹을 통해 (매달) 2번 이상 진행하셔야 (추가로) 연 2%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은행이 지정한 신용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쓰거나 공과금을 납부하는 식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고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박은완 / 서울 마포구]
"5%라고 해서 갔는데 금리가 낮아 보여 가입하지 않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의 확산으로 고객 이탈이 쉬워지자 은행이 내놓은 상술이라는 지적입니다.

[박나영 /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고객에게 미끼상품을 내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정반대의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한 은행도 있습니다.

우대금리 비중을 줄이고 기본금리를 3.56%까지 높인 연 5% 적금 상품은 가입자가 폭주해 사흘 만에 가입금액이 38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라고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단 기본금리와 우대금리의 비중과 조건을 잘 살피라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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