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출동했다가 유증상자와 접촉…격리되는 경찰관들
2020-02-13 19:40 사회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치안센터가 이렇게 폐쇄됐습니다.

소속 경찰들도 이 곳 안에 한동안 격리됐는데요.

현장에 출동했다가 코로나 19 증상자와 접촉한 탓입니다.

이런 사례가 지구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데,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머리를 다쳐 붕대를 감은 중국인 남성과 일행인 여성을 음식점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이들을 구급차로 안내하는 사람은 구급대원.

그런데 온몸을 하얀 방호복으로 감쌌습니다.

중국인 남성 곁에 있던 30대 중국인 여성이 발열 증세가 있고 중국 텐진을 다녀왔다는 말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겁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도 곧바로 격리가 됐습니다.

격리 장소는 낮시간에만 문을 여는 청담 치안센터.

조명이 꺼지고 문도 닫힌 센터 안에 전신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 모습이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
"경찰관 4명이 격리된 이곳 치안센터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치안센터를 폐쇄한다'는 안내문까지 붙어있습니다."

격리 조치는 중국인 두 명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오늘 저녁까지 계속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 판정이 날 때까지는 예방차원에서 격리 해야하니까"

서울 시내 파출소나 지구대에는 비슷한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서울 구로구에선 발열 증상 중국인과 접촉한 경찰관이 소속된 가리봉 파출소가 15시간 동안 임시폐쇄됐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인근 신구로지구대도 같은 이유로 10시간 동안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가리봉파출소 관계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코로나 신고 떨어지면 일단 보호복 입고 나가고."

감염 의심자와 접촉 뒤에는 소독작업은 필수.

[경찰 관계자]
"마스크 끼고 장갑 끼는 건 기본입니다. 순찰차도 다 (소독)하고 지구대도 다 했어요."

경찰은 폐쇄 지구대의 치안 수요는 인근 지구대가 분담해 치안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