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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빼돌리려 애쓰는 업자…치열한 세관검사장
2020-02-13 19:42 뉴스A

틈만 보이면 국내 마스크를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물량을 축소 신고하고, 가짜로 KF마크를 붙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속이려는 불법 수출업자와,

찾아내려는 세관 직원들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세관검사장을 우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중국 수출용 마스크 개수를 세고 있습니다.

수출통관 대행업자가 신고한 수량과 실제 수량이 같은지 검사하는 겁니다.

하나하나 세봤더니 모두 49만 장,

하지만 수출 신고서에는 11만 장으로 거짓 신고했습니다.

세관은 이 업자가 운영하는 통관대행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우현기 /기자]
"마스크가 든 종이박스 수백 개가 창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해외로 불법 반출하려다 세관에 압수된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KF 인증을 위조한 제조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지 못했는 데도, 무단으로 표시한 겁니다.

세관에서 파악한 짝퉁 KF94 마스크는 모두 15만 장이나 됩니다.

[김재건 / 인천세관 조사총괄팀장]
"일반 마스크들은 개별포장돼 있는 반면 적발 물품은 50개 묶음으로, 포장도 상당히 조잡한 것으로 의심돼서…"

중국에서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가 인기를 끌다보니 짝퉁 마스크까지 등장한 겁니다.

[김재건 / 인천세관 조사총괄팀장]
"KF94 인증 제품이 일반 마스크보다 국내에서도 고가로 거래되고, (중국에) 판매해서 이득을 취할 생각이 아니었나…"

마스크 불법 반출 단속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세관에 적발된 마스크는 73만 장에 이릅니다.

세관당국은 압류 마스크를 신속하게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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