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만 빼고’라는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금 여당은 4·15 총선 승리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외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주역이 아니다”며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임 교수의 칼럼은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이달 초 서울남부지검에 임 교수와 경향신문 편집국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상황을 접한 임 교수가 SNS에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의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며,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고 맞받아친 가운데, 정치권과 진보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뺏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권력에 대한 비판의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처벌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역사가 민주 진보 진영의 시작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SNS에 “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라며 ‘#민주당만_빼고’라는 이미지를 함께 올렸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교수의 한점 한획 모두 동의하는 바이다”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당의 고발은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로 나선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SNS에서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고발은 부적절하다”며 당에 고발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만 빼고’라는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금 여당은 4·15 총선 승리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외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주역이 아니다”며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임 교수의 칼럼은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이달 초 서울남부지검에 임 교수와 경향신문 편집국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상황을 접한 임 교수가 SNS에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의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며,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고 맞받아친 가운데, 정치권과 진보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뺏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권력에 대한 비판의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처벌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역사가 민주 진보 진영의 시작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SNS에 “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라며 ‘#민주당만_빼고’라는 이미지를 함께 올렸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교수의 한점 한획 모두 동의하는 바이다”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당의 고발은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로 나선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SNS에서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고발은 부적절하다”며 당에 고발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 이철호 기자
ironti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