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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더불어민주당,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고발 취하
2020-02-14 10:19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임미리 교수 고발 건을 논의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이 칼럼을 지면에 실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오늘(14일)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임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빼고’라는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금 여당은 4·15 총선 승리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외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주역이 아니다”며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칼럼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검찰에 고발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오늘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도 임 교수를 고발했던 걸 몰랐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임 교수 고발 건을 취소하면서도 ‘임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 실행위원 출신‘이라며 뒤 끝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9월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 대해서도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사실)를 분명히 알린다”고 해 메시지보다는 메신저를 공격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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