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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수용성’ 3억 폭등…호재 많은데 가격 잡힐까
2020-02-14 20:06 경제

마용성에 이어서 수.용.성까지 나왔습니다.

수원 용인 성남을 부르는 말입니다.

서울에서 불 붙었던 집값 상승세가 이제 이 지역으로 옮겨붙었다는데,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지어진 수원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하철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데다 인근에 대기업 공장이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전용면적 84㎡의 이 아파트 호가는 8, 9억 원 대.

지난해 거래 가격 6억 원과 비교하면 3억 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수원 영통구 공인중개사]
"최근에 2, 3억 원씩, 2억 원 이상씩 올랐죠. (외지인들이) 엄청 많이 샀죠. 쓸고 갔죠."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가 거의 없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원역 인근 한 재개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1810만원으로 수원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GTX 개통 등 교통 호재에 아직 청약과열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통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울에 인접한 수원 용인 성남 집값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도 이들 지역을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급도 늘리고 수요도 분산하면서 왜곡현상이 벌어지면 규제하는 쪽으로 삼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한쪽(규제)만 간 거예요."

추가 규제지역 선정은 빠르면 다음주 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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