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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민·교수…中 실태 폭로 후 사라지는 사람들
2020-02-16 19:57 뉴스A

벼락치기로 지은 우한 임시병동에서 물이 새는 것이라며 SNS에 돌고 있는 영상입니다.

중국은 반박했습니다.

또 코로나 19에 감염된 중국 내부 실태를 폭로한 인사들도 연달아 실종되고 있지만, 중국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모두 우연의 일치일까요. 통제된 정보가 의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팡빈 / 우한 시민]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여덟 구네요.”+“5분 동안 (시신) 8구가 나왔어요. 저기 2구가 더 왔네요."

시신 여러 구를 한 차에 싣고 가는 모습 등, 우한의 참혹한 실상을 폭로했던 시민 팡빈,

공안에 불려가 경고를 받기도 했던 그가 최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팡빈 / 우한 시민]
"(누군가 부술 듯 문을 두드리기에) 열었더니 무장한 남성들이 저더러 함께 가자고….”

정부 비판 글을 쓰던 저명한 교수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쓴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는, 최근 발표한 에세이에서 "이게 내가 쓰는 마지막 작품일 수 있다"며 처벌을 예견했습니다.

최초 경고자였던 리원량이 사망한 데 이어, 시민기자 겸 변호사 천추스,

시민 팡빈과, 쉬장룬 교수까지,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서 민심은 더욱 들끓고 있습니다.

[우한 시민]
"인민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다니! 우한 시민들 모두 잡아가 봐라!”

[팡빈 / 우한 시민]
"여러분 모두 행동하셔야 합니다. 진실을 알려야 합니다."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SNS에는, 또다른 폭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열흘 만에 지은 우한의 임시병동에서 물이 새는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그러자 중국공산당은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통해 “아직 허가받지 않은 병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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