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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거지같다’ 직접 해명한 ‘문프’ / 이언주 부산행에 ‘통합당 충돌’
2020-02-19 20:18 뉴스A

◆'문프'가 나섰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문프가 나섰다. 문프라고 하면, 문재인 프레지던트를 줄인 말인데, 굳이 문 대통령 대신에 '문프'라고 쓴 이유가 있습니까?

문프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부를 때 쓰는 애칭입니다.

그런데 그 문프가 강경 친문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상인이 경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거지같다, 이런 말을 했다가 친문들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그 말 자체는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었다. 악의가 없었다. 그 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 대통령이 직접 친문들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지난해 대선 때는 강성 친문들의 문자 폭탄을 두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다' 이렇게 너그러웠는데, 이번엔 문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겁니다.

아마 양념이 지나쳐서 총선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다, 이런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Q. 더불어민주당도 공격적이고 결속력이 강한 친문 진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서울 강서갑이죠.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해왔던 김남국 변호사가 결국 공천을 신청했어요?

맞습니다. 어제 당 지도부가 김 변호사의 출마선언을 막았었는데, 당 지도부 입장에선 '자객공천이다' 이런 논란을 막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자객은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한 겁니다.

Q. 그래서 당내 수도권 의원들은 이러다 중도표 다 날아간다, 이런 우려가 크다면서요?

그래서 오늘 민주당 청년단체 대표인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남국 변호사님께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Q. 김남국 변호사도 맞받아쳤죠?

김해영 최고위원에게 지금이 내부 총질할 때냐고 되물으면서 금태섭 의원에게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부끄럽냐. 너무 비겁하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Q. 김 변호사는 친문 지지자들의 지지로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김 변호사는 금태섭 의원에게 현역의원이 왜 권리당원 한 명 없는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느냐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역시 믿는 건 친문 지지자들이겠지요. 싫든 좋든 두 사람이 경선을 한다면 결국 친문 대 비문, 친조국 대 반조국 구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행 충돌

Q. 이번에는 야당 갈등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 이언주 의원의 부산 공천이 시끄럽죠?

굉장히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일단 부산 지역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언주 의원의 부산 영도 전략공천을 시사하자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의원은 전략공천을 하면 분열된다, 경선을 하는 게 옳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도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 예비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Q. 김형오 위원장이 영도가 지역구였잖아요. 그렇게 보면 전현직 영도 출신이 다투고 있는 건데, 이언주 의원은 뭐라고 합니까?

먼저 들어보시죠.

[이언주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불출마를 하신 분(김무성 의원)께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 지역 민심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이 지역 민심을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Q. 강하게 김무성 의원을 비판했는데, 이 와중에 유승민 이혜훈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어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사진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 부산에서 단수 공천을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 하태경, 모두 새로운보수당 출신이죠. 이들은 경선을 한다면 그건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런 내용의 문자를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보냈다는 겁니다.

아마도 이혜훈 의원이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승민 의원은 이런 문자도 남겼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

Q. 여러 당이 통합되다 보니까 우여곡절이 많은 것 같은데, 진중권 평론가가 여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어요.

진 전 교수는 이언주 의원이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 등으로 당적을 옮긴 사실을 언급하며 철새 정치인, 머리 밀었다고 공천 주면 되느냐,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20대 국회만큼 많은 의원이 당적을 바꾼 경우도 없다 것 같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한 건데,

오늘의 한 마디는 이 노래에 담았습니다. '나 완전히 새 됐어~'

Q. 요즘 당 이름도 바뀌고 의원 소속도 바뀌어서 정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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