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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윤석열에 면담 요구…“5·18 어떻게 보나?”
2020-02-20 20:18 뉴스A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내일 열려던 전국 검사장 회의를 취소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광주를 찾아 최근 좌천된 옛 참모 검사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장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들도 윤 총장을 찾아왔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광주고등검찰청을 방문해 검찰 간부들과 악수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15년 전 딱 이맘 때 바로 이 자리에서 전출 검사 대표로 남아있는 분들한테 인사하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서…. 그 모습 그대로 있어서 반갑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10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진한 악수를 나눴습니다.

문 지검장은 당시 최강욱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마찰을 빚은 이성윤 지검장을 겨냥해 "검찰총장 지시를 세 번이나 거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습니다.

윤 총장은 신입 부장검사, 평검사와의 간담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패러다임이 변했으니 검사들도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코 검찰의 역할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윤 총장은 오늘 광주고등법원을 인사방문하는 과정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받았지만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희생자 가족 일부는 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혜성 / 5·18 희생자 가족]
"총장님이 객관적으로 5·18을 어떻게 이해를 하고 있는지 어머니들은 그걸 여쭤보려고 왔어."

법원에서 나온 윤 총장이 빠르게 차량에 탑승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 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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