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마스크 없이 기침했다”…비상버튼 눌러 지하철 정지
2020-02-21 20:09 뉴스A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일본에선,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특히나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하다보니, 낯선 사람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게 두려운거죠.

그러다보니 기침하는 승객 때문에 열차가 멈추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오카 지하철.

[효과음]
"지금 비상정지 버튼이 눌러졌습니다."

한 남성이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자 열차가 멈춰 섭니다.

[효과음]
"계속 기침해요. 마스크도 안 끼고."

한 승객이 마스크 없이 기침하자 신고한 겁니다.

[스탠드 업]
"확진환자가 700명을 넘은 일본은 상당수 환자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의 20대 환자는 확진 판정 전 3일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근길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무라 / 주부]
"옆 승객이 기침하거나 하면 매우 불안합니다."

소형 유람선인 '야카타부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택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택시 운전사]
"(승객이) 30% 정도 준 것 같아요. (감염을) 막기는 어렵지만 손 씻기, 양치질 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 중 일부가 대중교통으로 귀가한 것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선 승객 / 60대]
"격리 이후 감염자가 수백 명 나온 것은 (대책이) 틀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취업 설명회 등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능한 피하는 등 감염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홋카이도 등에선 10살 미만의 어린이 3명이 처음으로 감염됐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정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