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신천지 유증상자 1200여 명…부모 따라온 어린이 포함
2020-02-22 19:58 뉴스A

저희가 신천지교회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정확하게 보도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연락이 되지 않는 700여명을 빼고도 현재 증상을 보이는 사람만 12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도 있었는데요.

다양한 연령대 많은 신도들이 각지로 흩어졌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하루에만 100명이 증가해 총 244명이 됐습니다.

국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신천지 신도들 중에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2명과 대구 가톨릭대병원 간호사 1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신천지 신도들 중에서 감염 증상이 있는 이들만 1200여명을 넘어서면서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우려됩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신도 9336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벌였는데,

이 중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신도는 1261명(13.5%)이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한 신도는 7365명(78.9%)이었고, 전화를 받지 않는 710명(7.6%)은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증상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대구시는 "방학 중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어린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조사를 마친 8626명을 모두 격리시켰으며, 유증상자 1261명은 침과 가래를 채취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우선 실시했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번에 중앙정부에서 지원된 공중보건의 51명 중 41명을 특별히 배정해서 금일 교육 완료 후 내일부터 검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대구 신도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조회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1명, 중국 이외 해외에 다녀온 사람이 3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방문과 코로나19 발생의 연관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교회 행사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