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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공항에서 돌려보낸 이스라엘…170명 귀국
2020-02-23 19:43 국제

이와중에 이스라엘로 가려던 우리 국민 170여명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사전예고도 없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아주 불쾌한 상황이 됐고 외교부도 강력 항의했습니다만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선 그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자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거죠.

입장 바꿔 생각하면 비난만 하기도 어렵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국 하루 만에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

[최요나 / 경기도 광주]
“이미 출발을 하고 가는 중에 금지가 됐고 도착하기 두 시간 전에 승객들이 알게 됐으니. 굉장히 당황스럽고 황당하죠.”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까지,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다면 예외없이 한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이 모 씨 / 이스라엘 교민]
“거주자예요. (집에 못 돌아가시는 거예요?) 그런 셈이죠. 하루 이틀은 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박수유 기자]
“어제 저녁 이스라엘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70여명은 현지 공항에 내리지도 못한 채 되돌아왔습니다. 24시간 넘게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한 겁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입국을 허용한 자국민 11명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 시설로 옮겼습니다.

이스라엘의 갑작스런 조치는 한국인 성지순례단 39명 중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습니다.

[모세 바 사이만 토브 / 이스라엘 보건부(어제)]
"한국인 성지순례단이 다녀갔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할 확률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한국인 성지순례단의 상세 동선을 발표하며 접촉한 자국민들의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다녀간 성지인 패트리아크 지하동굴의 경우 CCTV 기록을 토대로, 시간대별 동선까지 공개했습니다.

외교부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갑작스런 조치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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