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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방명록 앞에만 서면…안철수 ‘오타’
2020-02-24 18:01 정치 데스크

◆방명록 앞에만 서면…안철수 '오타'

어제 창당식을 가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방명록을 적고 있는데요. 잘못된 글자가 눈에 보이죠.

[이태규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19 아니에요? 19?"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아, 19…구나…"

[현장음]
"다시 쓰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예. 다시, 다시… 차라리 그게 낫겠네요."

'코로나19'를 적는다는 게 그만 숫자 20을 적어버린 안철수 대표.

결국엔 방명록을 다시 적었습니다.

귀국 직후 안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이러스 잡는 팔자'라며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겠다고 했었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9일)]
"우리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정치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돼 있습니다. 첫째는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 둘째는 진영정치 바이러스, 셋째 바이러스는 국가주의 바이러스입니다. 우리 국민당이 하고자 하는 일, 바로 이 세 가지 바이러스를 잡는 일입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바이러스 전문가가 그걸 모르냐"는 비판부터 "프로그램 개발자답게 바이러스도 바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달에도 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굴' 이라는 오타를 쓰고 맞춤법도 맞지 않아 구설에 올랐었는데요.

방명록 앞에만 서면 왜 이리 작아지는지. 하필이면 국민의당 새 출발을 알리는 신고식 날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심재철·전희경 코로나 검사

마스크를 쓴 채 회의장에 들어온 미래통합당 의원들. 인사도,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래통합당은 취재기자들에게도 마스크를 쓰라며 당부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의원총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김한표 /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심재철 원내대표께서 지금 성모병원 선별 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가셨어요. 그래서 선제적 조치로 긴급하게 의원총회도 취소하고.
Q. 증상이 있으셨나?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확진자 옆에 계셨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가서 선별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죠."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함께 앉았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당시 함께 있었던 전희경 의원과 일부 당직자들도 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감염 여부 결과는 내일 오전쯤 나올 예정입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도 취소되면서 정치 외교분야 대정부질문도 미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방역작업을 위해 오늘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국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 "미래한국당 등록 취소"

정의당은 오늘 헌법재판소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당등록을 무효로 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심상정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미래한국당의 꼼수 정치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역주행 정치입니다. 당장 중단시켜야 합니다. 일부 민주당원들이 미래통합당 꼼수 정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비례민주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꼼수 정치에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해서는, 수구세력들의 꼼수 정치를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심 대표는 미래한국당 뿐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에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을 두고 '꼼수정당' '가짜정당' 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지만, 최근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비례전담정당 창당 얘기가 흘러나왔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도 어제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며 자발적인 창당 움직임은 막을 수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다양한 지지자 계층에서 그러한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정당의 창당은 굉장히 자유로운 의사결정과 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분들이 하시겠다고 할 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겁니다."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정치전문가인 관병들끼리 싸움인데 민병대가 나설 수는 있는 거죠. 이건 일반 시민들이 나서서 민병대가 돼가지고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보수세력한테 원내 제1당을 넘겨주는 건 도저히 안 되겠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비례민주당은 없다'는 취지의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해선 가능성을 남겨놓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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