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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되레 한국인 19명 격리…“유입 막아야 한다” 주장
2020-02-25 19:53 국제

어쩌다 중국과의 처지도 뒤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각 도시들이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기 시작했는데요.

중국 산둥성의 한 공항에선 한국에서 온 입국자 전원이 도착하자마자 격리됐습니다.

한국인 입국 전면 금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네요.

베이징 현지에서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에 있는 웨이하이공항 앞.

[현장음]
"마중 나오신 가족들은 냉정함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가지 말고 대화하거나 접촉해서도 안 됩니다."

가족 등을 맞이하러 공항을 찾는 마중객들에게 주의 사항이 전달됩니다.

앞서 웨이하이시는 한국에서 들어온 승객 전원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인 승객 19명도 오늘부터 지정된 호텔에 14일간 머물러야 합니다.

한국인 대다수는 현지 교민이며, 입국 절차를 마친 뒤에야 격리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동권 / 웨이하이 한인상회 회장]
"(웨이하이) 시정부에서 칭다오 총영사관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압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격리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칭다오와 지린성 옌지시도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은 반드시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현장음]
"(칭다오 류팅공항에선) 한국에서 온 승객들만 분리됐습니다."

[지린성 관계자]
"한국에서 온 사람은 곧바로 집까지 이동시켜서 도착 직후부터 격리된 상태를 유지 시키겠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지역도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중국 본토 사망자는 2천6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권오혁 기자]
"중국 인터넷에선 한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도망치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지면서, 일각에선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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