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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등 23개국서 ‘문전박대’…외교부 ‘뒷북 대응’ 논란
2020-02-25 19:58 사회

해외여행이나 출장 계획 있으신 분들은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꼭 미리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23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국격은 떨어지는데, 외교부는 입국제한이 될 때까지 사전에 몰랐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은 오늘 오전 7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한국인과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도 입국 금지 대상입니다.

중국 본토인 입국 금지는 우한 봉쇄 후 보름이 지나 시행됐지만 한국인은 위기 경보 격상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원정아 / 홍콩 교민]
"딱 한국만 집어서 빠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홍콩 안에서도 기준이 다르지 않냐 그런 여론이 있는 편이에요."

현재 홍콩을 포함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신혼부부 34명을 되돌려보낸 모리셔스를 포함해 7개국입니다.

격리 조치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대만과 베트남을 포함해 16개국에 달합니다.

어제보다 8개 나라가 늘었습니다.

[대만 진출 기업 관계자]
"(대만에 들어와도) 14일 자가격리 하셔야 하시거든요. 딱히 거주지 없으시면 자가격리하실 장소도 찾기 힘드실 거예요."

대만에서는 한국의 음식문화 때문에 한국인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대만 교민]
"'한국은 찌개 같은 것 자기 숟가락 다 같이 집어넣어서 먹는 게 많이 있다, 그래서 더 많이 퍼지지 않았나.' (이런 내용이)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나왔어요."

우리 외교부는 뒤늦게 수습하느라 분주합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저희가 통보를 사전에 받지 못하고 입국제한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재발방지를 반드시 요청을 하고…"

실제 제한 조치를 한 23개 나라 중 조치 통보를 사전에 받은 건 홍콩 1곳뿐입니다.

외교 관례상 우리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해버린 겁니다.

외교부는 각국 외교단을 불러 과잉 대응 자제를 요청했지만 외교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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