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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귀국 신혼부부…“병원서 신혼여행?” 조롱 당해
2020-02-26 19:53 사회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격리된 신혼부부들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얼마나 악몽의 허니문이었는지 조영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늦은 밤 낯선 숙소에 집단 격리된 신혼부부들.

부실한 식사에 두꺼비가 나오는 숙소.

아프리카 모리셔스로 허니문을 떠났다가 집단 격리되고 오늘 귀국한 신혼부부들이 현지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신혼 부부들은 악몽 같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춘래 / 경기 안양시]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여권을 가지고 가더라고요. 5시간 정도 있다가 이제 여권 주더니 그냥 돌아가라 그래."

공항에선 기약없이 기다리면서도 식수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주성원 / 경기 화성시]
"먹을 수 있는 물 같은 것도 없고 (물 달라고 해보셨어요?) 그래도 아예 없이 그냥 “노”이러고. 그냥 다 무시하듯이…"

우리 정부의 대응도 답답했다고 말합니다.

[이 씨 / 귀국 신혼부부]
"(한국 대사관 직원이) 다음날 오셔가지고 상황 설명 해주시는데 저희 질문에는 모르겠다고만…"

현지인들에게 조롱섞인 말도 들어야 했습니다.

[임모 씨 / 경기 의왕시]
"'너희는 이제 신혼여행을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라는 둥 농담이었는지, 조롱거린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리를 했다고…"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오늘 귀국한 신혼부부는 모두 27쌍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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