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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항공료 급등?…항공사 “착시 효과” 일축
2020-02-26 19:55 사회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보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이 비싼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인지 서상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모레 인천을 출발해 중국 청두로 가는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봤습니다.

직항편 편도 요금이 항공권 판매업체별로 최소 71만 원에서 최대 91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청두발 인천행 편도 항공권 가격 54만 원보다 훨씬 비쌉니다.

내일 출발하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국을 출발해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가는 항공권 가격이 같은날 한국으로 오는 것보다 최대 수십 만 원까지 비쌉니다.

중국 전문 여행사는 최근 중국행 항공편 구입 문의가 활발하다고 설명합니다.

[○○여행사 관계자]
"(확진자가) 한국 쪽에 급격히 많아지다 보니까… 한동안 쉬고 오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고객들이 비싼 좌석도 개의치 않는다는 겁니다.

[○○여행사 관계자]
"비즈니스 석이라도 타고 가니까… 40만 원, 50만 원대 되셔도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행 이용객이 급증한 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노선 운항 횟수가 줄었고, 그 영향으로 출발일까지 여유가 있는 싼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갔단 겁니다.

출발일이 임박한 비싼 표만 남으면서 가격 상승처럼 보인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인위적으로 (중국행) 가격을 올리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가격이 올랐다 떨어졌다 볼 수는 없을 거 같아요."

항공업계 관계자는 다만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이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들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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