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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쇄’ 논란 홍익표 사퇴…與, 사과 뒤 또 구설
2020-02-26 20:04 정치

어제 봉쇄 정책 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상처를 준 홍익표 수석 대변인이 결국 경질됐습니다.

더불어 민주당도 사과를 했는데, 이번엔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말을 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대구·경북 청도지역은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봉쇄' 논란 하루 만에 "대구·경북 주민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대변인에서 물러났습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사과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습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정부 방역 체계 '자화자찬'이 이어지면서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 체계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속도와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그리고 방대하다."

해외 보도와 전문가 평가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민 정서와 거리가 먼 발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우리 국민을 지목했습니다.

[정갑윤 / 미래통합당 의원]
"이 숙주는요. 박쥐도 아니고 바로 문재인 정권입니다. 정권입니다. 정권.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여러분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었습니다. 애초부터 들어온 게 한국인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국민정서에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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