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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과천 신천지…비공개 숙소서 2명 확진
2020-02-27 19:30 사회

신천지는 모든 시설의 주소를 공개하며 다 폐쇄했다고 밝혀왔는데요.

그런데 당시 공개하지 않은 경기 과천의 신천지 교인 숙소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모든 시설을 폐쇄하겠다던 신천지의 약속, 점점 더 믿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내용은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의 주택입니다.

집 안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던 숙소에 10명이 격리됐습니다.

[격리된 신천지 신도]
"코로나19 걸리고 싶어서 오신거에요? 여기 사람 살고 있는데. 불편하게 하지 마시라고요."

숙소엔 12명의 신도들이 모여 살았는데, 이 중 20대 남성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신선미 기자]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은 이렇게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아직도 신발장엔 여러 켤레의 신발들이
놓여있습니다."

숙소에 격리된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과천시는 공무원을 파견해 자가 격리 상황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외출 못하게 하려고 온 거예요."

신천지교회 측은 신도들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교회를 비롯한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예배나 모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도들은 외딴 숙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종교활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숙소는 신천지교회 측이 공개한 시설 목록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갑자기 어젯밤에 문자가 와서 너무 놀랐다니까. 지금도 가슴이 뛰어요. 이 동네만 문제가 아니라 다 걱정인거야. 연관이 다 돼있어서."

특히 확진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지하철을 이용했고, 주택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신천지교회 측이 공개하지 않은 숙소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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